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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이 코인은 폰지 사기인가?

by 단창 2022. 1. 17.

먼저 폰지사기가 뭔지 보자 

https://ko.wikipedia.org/wiki/%ED%8F%B0%EC%A7%80_%EC%82%AC%EA%B8%B0

  아무런 이윤추구 없이 새로 유입된 투자자A의 돈을 기존 투자자B에게 줌으로써 기존 투자자B의 수익성을 창출해 내고, 투자자 A의 수익은 새로운 투자자C가 들어오면 C의 투자금으로 A에게 주는 사기 방식이다. 마지막 투자자가 독박쓰고 모든 손해를 떠앉는 구조이다.
  나보다 더 비싸게 사줄 놈을 찾는게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보면, 주식과 유사한데, 주식은 기업이 실제 이윤을 창출하고, 그 기업의 이윤 및 소유권을 쪼개서 갖는 것이기 때문에 폰지사기라 할 수는 없다. 다만 이윤이 안나거나 허무맹랑한 회사의 주식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은 폰지사기 라 할 수도 있다.

  비트코인 같은 경우는 채굴 수량이 한정 되어 있고, 유한한 코인이 가치가 있다는 사회적 함의가 이뤄짐으로써 가격이 상승되니,(떨어지니) 폰지사기와는 형태가 다르고, 금과 같은 "가치저장"의 역할을 한다.

  다만 의아한것은 ~~~ protocol이란 이름을 많이 쓰는 무한히 발행되는 디파이 코인들인데, (땡땡 프로토콜 외에도 유니스왑, 스시스왑 등등) 이것은 폰지 사기일까? 
  DEX(탈중앙화 거래소, 디파이 거래소)에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서 공급자는 수수료를 받는데, 디파이거래소에서 발급한 새로운 토큰으로 받는다(아닌 케이스도 있지만). 이 토큰이 시장에 팔리게되면 디파이 코인의 가격은 떨어진다. 이렇게 되면 유동성 공급자가 받는 보상의 가치가 적어지고, 디파이 시스템에 참여할 동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디파이 거래소는 공급한 토큰이 시장에 덜 풀리도록 유도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자가 받은 코인을 재예치를 할때 더 많은 수익률을 안겨준다. 즉, 토큰은 디파이 시스템이 굴러가는한 계속 발급되고, 그 코인은 거래소에 계속 locked되어야 한다. 투자자는 디파이 거래소에서 발급한 코인의 가치를 믿고, 현금화 하지 않아야 한다.
  만약 디파이코인이 가치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모든 투자자에게 퍼져 모든 사람이 디파이 코인을 시장에 다 내다 팔면(뱅크런) 유동성공급자도 도망갈 것이고, 그 거래소, 코인 생태계, 코인을 예치해놨던 사람(폰지사기에서 마지막 사람)은 망하는거다. 디파이 코인은 계속발행되야 하고 거래소에 묶이는 코인도 계속 늘어나야 한다. 끝없이. 이러면 모두가 행복하다.

이것은 폰지 사기일까? 

  이것과 굉장히 유사한 케이스가 코인시장이 아닌 현실에 있다. 
  경기를 부양시키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어떤 나라의 중앙은행은 돈을 찍어낸다. 중앙은행은 돈을 찍어 국채를 계속 사들이고, 돈은 시장에 계속 풀린다(양적완화). 국민들은 받은 돈을 시장에 바로바로 풀어선 안된다. 돈은 금, 부동산, 주식, 예금 등 다양한 형태로 묶여서(locked) 유통되지 않아야 하고, 만약 중앙은행이 너무 많이 돈을 찍어내서 시장에 돈이 급격히 풀려 버린다면 현물에 비해 돈의 가치가 떨어지게 된다(인플레이션). 그러면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올려서 국민들이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못하게 하고 이렇게 돈을 더 비싸게 (가치있게) 되니. 비싸진 돈은 시장에 잘 풀리지 않는다. 오히려 국민들은 기존 대출을 은행에 갚거나 은행에 여윳돈을 예치해 둔다(locked) 이렇게 인플레이션은 잡히게 된다. 근데 이제는 오히려 돈이 돌지를 않고(경기저하), 주식을 비롯한 현물의 가치도 떨어진다. 경기부양(돈이 돌고 사람들은 행복)하기 위해 중앙은행은 다시 금리를 낮추고 돈을 더 빨리 찍어낸다. 끊임없이 돈을 찍어냄으로서 자산가치는 계속 오른다. 모두가 행복하다.
  만약 수십년동안 끊임없이 찍어낸 돈이 가치가 형편없다는 생각을 모든 사람들이 하게 되면, 모든 사람들이 돈을 다른 현물로 내다 팔면, 현물이 귀해지고 돈 휴지조각이 된다. 많은 사람이 행복하지 않다.

이것은 폰지 사기일까? 

  당연히 위의 어떤나라는 미국이다. 그리고 미국 연준이 찍어낸 돈은 전 세계로 스며들어 각 나라의 경기를 부양하고 있다. 폰지 사기의 마지막 사람이 영원이  오지 않는다면 그것은 사기일까? 아닐까? 피해자가 없는데 이것을 사기라 할 수 있을까? 
  미국은 이런일을 40년동안 해왔는데, 마지막은 어떻게 될까? 뻥~ 하고 터지게 될까, 아니면 영원히 마지막 사람이 나타나지 않음으로서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있게 될까? 40년동안 폰지사기를 누적 해온 현실경제가 먼저 터질까? 사기를 막 시작하는 코인시장이 먼저 터질까? 터지기는 할까? 
  현실시장이 터진다면 피난처는 금일까? 휴지조각이 된 종이화폐 대신 사람들은 전자화폐(비트코인)를 찾게 될까? 

나는 코인시장에 참가를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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